최근 정계에는 큰 파장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. 만약, 상상도 하기 싫지만, 유력한 대권 후보가 정치적 모략에 의해 피선거권이 박탈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? 이런 일은 공정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, 만약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면 그 파장은 가늠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. 우선, 그 후보가 스스로 후계자로 지명한 인물이 대통령직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. 이는 비단 정치적 지지뿐만 아니라, 국민들의 동정과 분노가 그 후보와 그의 지명자에게 쏟아질 것이기 때문이다. 역사적으로도 정치적 음모에 의해 대권 주자가 낙마했을 때, 그 주자가 지지한 인물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경우가 흔했다. 예를 들어 1990년대의 터키를 보면, 당시 유력한 대권 후보였던 네지메..